In My Closet

사랑하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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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사] 고백부부

calluna 2018. 10. 5. 18:09


[※ 본 포스팅은 드라마의 대사 기록을 위한 글입니다.]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를 각색하여 방영한 고백부부는 


대학때 만나 결혼한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고 그들이 처음만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가지고있다. 


이 설정은 웹툰과 같지만 전개는 웹툰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웹툰과 달라서 좋았고, 작중의 많은 대사들이 좋았던 드라마였다. 


초반에는 일상물의 특성상 뻔한 내용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한번 생각해볼 상황들, 말들이 나온다.


마치 결혼한 30대인 주인공들이 2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 같기도 하고...





- 고백부부 대사 1. 고백부부 5화 중



최반도 : 아, 뭐야. 되잖아. 그런데 왜 멈췄어?


민서영 : 아하.. 되나~ 재미로.


최반도 : 재미로 말고 일로하지, 그럼 나중에 재밌는 일이 되잖아.


민서영 : 응?


최반도 : 인생을 살면서 재밌는 일을 찾는게 쉽지 않거든. 하고 싶은 일이랑 해야되는 일이 같은게 어디 쉬운가.

         그게 그렇게 안될 땐, 그렇게 만들어야지. 너무 해야하는 일에만 몰빵하면 그것도 못하게 됐을 땐 남는게 없어요.

         재밌는거야 하면서 재미라도 있었으면 그게 남는 거지.


민서영 : 말은 청산유수다.


최반도 : 진짜야... 나중에 부상같은거 당해서 못하게 되면 어떻게해. 세상에 영원한건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때, 그때 하고싶은거 하라고.


민서영 : 그런가?


최반도 :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하고싶은건 뭐야?




- 고백부부 대사 2. 고백부부 6화 중




최반도 : 야, 원래 여자는 잘 꾸미면 다 저래?


고독재 : 아니?


사회자 : 자기소개.


마진주 : 예?


사회자 : 본인소개.


마진주 : 예.....안녕하십니까...전 인문대학 사학과 99학번 마진주 입니다.




이 장면은 대사보다는 장면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해서 부부로 살면서 남편 최반도 앞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있었던 마진주가.... 언제나 초라한 모습이었던 여자가 다시 돌아간 대학 캠퍼스 축제에서 꾸미고 무대에 오른 모습이다. 그리고 그걸 무대 아래에서 보던 남편 최반도의 얼이 빠진표정...후에 마진주가 장기자랑으로 노래 '뮤지컬 임상아'를 부르는데 멍-하니 생각에 빠진 표정이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면서 생활에 치여 아이를 기르고, 남편 내조를 하던 마진주의 모습이 나온다. 과연 남편이었던 최반도는 그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싶은 장면이었다.



-고백부부 대사 3. 고백부부 7화 중




나레이션(마진주) : 당신이 누군가를 속이려 들때, 상대가 완벽히 속았다는 확신이 든다면... 어쩌면 그 상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지 못해 속은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려내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른다...




-고백부부 대사 4. 고백부부 8화 중




최반도 : 그...저기...어제는 잘 들어갔냐?


마진주 : ...넌 전화를 안받을 거면 왜 들고 다니냐?


최반도 : 어제 전화 했었어? 못 봤는데, 왜?


마진주 : 박원장....아니다. 됐다.


최반도 : 아니, 박원장이 뭐? 왜 얘기를 하다 말아.


마진주 : 일 있어서 전화했는데....아휴, 내가 괜한 기대를 했다.


최반도 : 그게... 무슨 소리야?


마진주 : 넌.. 항상 내가 필요할 땐 없었단 소리야.


최반도 : 뭐?


마진주 : 가. 들어갈게.




-고백부부 대사 5. 고백부부 8화 중





천설 어머니 : 내가 내 자식 공부시킬려고 하는데, 왜 부모 없는 자식처럼 굴어 네가.

사업에 실패하면 자식한테 부모 노릇도 못해? 왜 새파랗게 어린게 어른처럼 굴어?

사업에 실패했지 인생에 실패한거 아니야. 니들 시집장가 갈때까지 몇 번이고 일어날 수 있어, 네 아버지랑 나.

어디서 어린게 어른처럼 굴어...속상하게.



-고백부부 대사 6. 고백부부 8화 에필로그 중




나레이션(최반도) : 청춘들에게 꿈과 열정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우리에겐 어떤 세상과 맞서도 지지않을 더 거대한 무기가 있다.



-고백부부 대사 7. 고백부부 9화 중




나레이션(마진주) : 그 시절 우린 계산하지 않았고, 그저 심장의 반응에 충실했으며 온 우주가 서로를 중심으로 돌고 있었다.




-고백부부 대사 8. 고백부부 10화 중



나레이션(최반도) : 언제부턴가 익숙함과 편안함에 가려져 당연시 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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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최반도) : 내 사람의 호의도, 주어진 행복도. 모두 원래 그래야만하는 것처럼 당연히 여기며 우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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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최반도) : 그러나 그 모든것들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은 누군가의 존재마저도 모두 당연한 건 없었다.



-고백부부 대사 9. 고백부부 10화 중




마진주 : 뭐야 이건?


최반도 : 포도


마진주 : 몰라 물어?


최반도 : 난 왜 이 모양이냐...난, 왜 마음처럼 되는게 하나도 없냐... 

한번도 진심이 아니었던적이 없는데...죽어라 노력했는데...십년전 오늘처럼 다 엉망진창이야... 

.

.

.

최반도 : 왜...다...잘살아보려고 죽을만큼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미안하고...

나도..너처럼...장모님 보고싶었다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싶었다고!




-고백부부 대사 10. 고백부부 10화 에필로그 중




뉴스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오늘 6월 25일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1999년 6월 25일 10년전 오늘 한국에서 내한공연을 하기도 날이기도 했던

  한국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나레이션(마진주) : 나의 우주였던 엄마가 사라지던 그날 세상은 다른 관심사로 너무도 잘 돌아갔고...

  나의 슬픔도 그렇게 하찮고 평범하게 묻히는듯 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마저도...



-고백부부 대사 11. 고백부부 11화 중




최반도 : 진짜 네말이 맞네. 네가 필요할때..나 항상 없었다는 말...그러네..

난 내가 옆에서 항상 지켜줬다고 생각했는데...이제 네가 불행했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마진주 : 누가 나 지켜달래? 날 지켜줄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었어야지...

날 먹여 살릴려고 하지말고 나랑 같이 먹을려고 했어야지... 

내가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어야지...

.

.

(과거)


최반도 : 나왔어! 내가 뭐 사왔게, 짠! 네가 좋아하는 수육 사왔지롱. 너 꼼짝말고 가만히있어. 나 옷만 갈아입고 금방 차려줄게, 어? 꼼짝말고 있어!


마진주 : 하아...

.

.

(현재)


마진주 :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안에서 잊혀지지가 않아...네 잘못 아니라는거 알아...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거 알아...

그래서... 원망이 자꾸 기어올라올때마다... 누르고, 누르고 참았어.

근데, 그런 나한테 왜 그렇게 가벼웠니? 내 슬픔이 하찮아지게...매번 왜 그렇게 가벼웠어...

그때부터야...우리가 삐걱거린거... 나 좀 들여다봐주지..나 좀 안아주지... 나랑 좀 울어주지...

...뭐해, 이제와서.


최반도 : ...웃게해주고 싶었어...너랑 장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거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너 울게하고 싶지가 않았어. 웃게해주고 싶었어.그냥 웃게...


마진주 : 이런 얘길...우린 참 빨리도 한다...



-고백부부 대사 12. 고백부부 11화 중




술취한행인 : 후우...뭘봐여.


지나가던행인 : 뭐라구요?


술취한행인 : 당신도 나 무시해? 어? 어?! 나 무시하냐고!어?!


지나가던행인 : 비켜요, 아!


술취한행인 : 나 무시하지 말아요...나도 사람이야!

내가 먹고 산다고 빌빌대고 있으니까, 당신도 내가 개만도 못해보이지!


지나가던행인2 : 아이씨!


술취한 행인 : 나도!!어?! 사람이라고!! 개가 아니라!!

여기서...더 어뜩해하라고...나보고..나...!

나 진짜 힘들어...나 무시하지마-!으아!나 진짜 노력해!!야, 여기서 더 어떻게해!!


진주 엄마 : 오죽하면 저럴까...오죽하면...


술취한 행인 : 나 노력한다고!! 나 노력한다고오!!더, 더 어떻게해 내가!! 더 어떻게!!


.

.

.

(과거)


최반도 : 그럼 난...너 내가 밖에서 무슨 꼴을 당하고 사는지 알아?개 만도...개 만도 못한 취급 당하면서...어떻게 사는지..네가 알아!!


(과거2)


최반도 : 난 왜 이모양이냐...한번도...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죽어라 노력했는데... 잘 살아 보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왜 맨날 죄송하고...미안하고...


.

.

.

술취한 행인 : 나 무시하지마! 야, 나 진짜 노력해!!나도...나도 노력한다고...

.

.

.


진주 엄마 : 안들어오고 뭐해?


마진주 : 엄마, 나 아무한테나 시집 안보낼꺼지? 내가 하고싶다고 막 떼써도... 엄마가 고를거지?


진주 엄마 : 얘는 당연한 소릴하고있어.

   그럼, 떼쓴다고 아무한테나 보내? 진짜 괜찮은 놈 골라서 보낼거야.너 안울릴 놈으로!


마진주 : 엄마, 먼저 들어가. 나 누구좀 보고올게.



-고백부부 대사 13. 고백부부 12화 중




진주 엄마 : 진주야...


마진주 : 응...?


진주 엄마 : 이쁜 내딸.


마진주 : 응...예쁜 엄마 딸...


진주 엄마 : 이제 그만...네 새끼한테 가...


마진주 : ....!엄마...!

.

.

.

진주 엄마 :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근데, 그건 알어. 부모 없인 살아져도...자식 없인 못 살아...


마진주 : ...


진주 엄마 : 울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돼있어.


마진주 : ...안 단단해져...안 무뎌져... 계속 슬퍼, 계속 보고싶어...그게 어떻게 돼...!


진주 엄마 : 자식 키우다 보면...다 돼...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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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사 치려고 시작한 블로그와 포스팅이 이렇게 길어 졌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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